5월 육군 운전병으로 입대해야 하는 걸, 굳이 6월 육군 전술 c4i운용으로 해서 6월 22일 자로 논산훈련소에 입대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빨리 끝내고 나오고 싶어서 이 타이밍에 육군을 택했지만.. 아마 북한이나 육군 특성상 힘들 것 같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컴퓨터와 관련 있는 분야에 가고 싶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생길수도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부터 지금까지 시간을 낭비하기 싫었기 때문에 프로그래밍에 몰두했었다.
특히, 프로그래밍 분야 중에서도 특히 프론트엔드 분야에 대한 공부를 했었다.
중학교 때는 게임개발자, 고등학교 때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되고 싶었던 것 같다.
왜냐하면 그 당시에는 저런 분야에 관심이 많았었으니까.
지금 와서 저런 분야에 관심이 없어진 것도 아니고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진로를 완전히 굳힌 것은 아니지만
내가 프론트엔드 분야에 대해서 공부한 것은 단순히 이쪽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재밌어서인 것 같다.
"나는 프로그래머다"라는 책에서 김종민 씨에 대한 대목을 읽고 나서 Interactive Developer라는 직업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저분의 작품을 보면서 단순한 웹이 저렇게 까지 역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고 무엇보다 디자인, 그림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한 번 도전해보고 싶었다.
그렇게 프론트엔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지만, 독학이었기 때문에 많이 헤매었다.
HTML, CSS를 공부하고 나서 나도 codepen에 있는 작품들처럼 만들 수 있을 줄 알았지만 당연히 불가능했다.
그래서 저런 작품들은 어떤 기술이 사용되었는지 알아보면서 Canvas, SVG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Javascript를 먼저 공부해야 했다.
Javascript를 공부하는 것은 막막했다.
강좌들은 거의 "따라 만들어라 이론은 중요하지 않다!"는 식이였고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구글에다가 "자바스크립트 공부 순서" 나 "자바스크립트 로드맵" 같은 것을 검색했었다.
그러다가 어떤 글을 발견하게 되었고 "Javascript For Web Developer"라는 책을 사서 공부하게 되었다.
이 책에는 자바스크립트의 생성 배경부터 DOM, BOM, Prototype 등등 자세한 개념들이 있었다.
덕분에 자바스크립트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고 공부한 지식을 이용해 무언가를 만들어 보면서 자바스크립트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1147p 중에 612p 까지 밖에 읽지 못했지만..)
어느 정도 자바스크립트에 대해서 알게 되고 난 후 Canvas, SVG도 알게 되었고 이전보다 확실히 더 뛰어난 작품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인터렉티브 디벨로퍼에 대한 명확한 로드맵이 없다 보니 취업.. 과 관련하여서 조금 고민을 하게 되었다.
인터렉티브 한 것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은 좋았지만, 백엔드 없이 혼자서는 회원가입과 같은 기능이 필요한 웹페이지를 만들 수는 없었다.
그래서 Node.js와 MySQL을 조금 다루어 보기도 했지만, 한 페이지를 만드는데 Figma로 디자인하고 HTML, CSS, JS로 프론트 만들고 백엔드까지 다루려고 하니까 작품을 완성하기도 전에 지쳐버리게 된 것 같다.
불규칙적인 생활에 번아웃도 오고 하니까 코드짜는게 싫어지고 앞으로 무엇을 공부하면 좋을지에 대해 방황하게 되었다.
그러다 "뽀모도로" 라는 기능을 알게 되었고 "하루 5시간만 코딩하자!"라는 규칙을 세우고 보니 조금 편해졌다.
이후 백엔드에 대해서는 잠시 접어두고 내가 현재 사용할 수 있는 기술 스택으로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
그러다 HTML5 게임을 만들어 보고 싶어 져서 Pixi.js나 phaser 3 알게 되었지만 깔짝대다가 포기하고 자바스크립트를 이용해 지뢰 찾기를 만들게 되었다.
최근에는 하이브리드 앱을 만들어 보고 싶어서 React를 공부해 보았지만, React를 다루는 것은 쉽지 않았다.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Typescript와 함수형 프로그래밍을 익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어서 공부했지만 입대하기 전까지 끝내지 못한것이 아쉽다.
입대를 앞두고 고민이 많다.
이때까지 잘 해왔는지도 모르겠고 공부해온 지식들을 잊어버릴것 같아서 무섭기도 하다.
가끔 친구들이 c나 python 과제를 보내주면 풀어보는데, 논리력은 상승했지만 코드의 규칙 같은것을 조금 까먹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또 입대 후 공부를 어떻게 해야할 지도 고민이다.
- 타입스크립트와 함수형 프로그래밍을 공부해본다.
- 영어회화나 자바스크립트 알고리즘을 풀어본다.
- 자격증을 따본다.
등등 여러 선택지가 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애초에 공부를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긴하다.
제발.. 별일없이 군생활 끝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리고 경기도 강원도만 아니었으면 좋겠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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