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말부터 12월 초 까지 참 많은 이벤트들이 있었다.
- 토스 프론트엔드 파이트 클럽
- 우테코 프리코스
- 우아콘 2024
- 토스 사내추천 과제전형
- 퇴사 -> 프리랜서 전환
회사 다니면서 이것저것 준비하고 공부하느라 정말 바쁘게 지냈다.
지금은 급한 일정이 모두 정리되어서 여태까지 바빠서 되돌아보지 못했던 것들을 빠르게 하나씩 되돌아보려고 한다.
이번 글은 퇴사를 하고 나태해지지 않기 위해서 마음잡기 용으로 끄적이는 글이다.
(언젠간 지우지 않을까..)
동기부여 책들을 읽으면 항상 드는 생각이 뭔가 특별한 것을 알려주는게 아니라는 것이다.
이미 다 알고 있지만 쉽게 떠올리지 못한 부분을 생각하게끔 해주는 느낌이랄까.
성장도 이와 비슷한 것 같다.
나는 2023년에 실력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성장을 계속 갈망했다.
그렇게 2024년이 된 지금은 많이 성장했다고 느끼지만, 점점 더 넓은 세상으로 갈수록 고민해야 하는 깊이가 남달라 지기 때문에 여전히 더 성장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다만 지금은 여러 경험을 통해서 빠르게 성장하는 법을 경험한 것 같다.
1. 내가 즐거워 해야한다.
2. 뭘 모르고 있는지 분명히 해야한다. (뭘 모르고 있는 지 모르겠다면, 테스트를 해보면 된다.)
3. 잘 모르겠다면 나보다 잘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고 있나 확인하자.
4. 항상 배울 점이 많은 사람들을 곁에 두자.
이것만 제대로 느끼면 사실 고민할 시간에 지금 눈앞에 보이는 일부터 하나하나 해 보면 된다.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모르는 것들을 하나씩 확실하게 채워나가자.
1년 사이에 느낀 점이 참 많다.
- 개발자보다 SI나 에이전시를 운영하는 게 돈을 더 많이 벌 수도 있다.
- 기회를 잡기 위해선 개발만 잘해선 몰라준다, 용감하게 어필하는 법도 필요하다.
- 말을 잘하면 법적 다툼으로 갈 일도 원만히 해결할 수 있다.
- 등 따시고 돈 받으면서 안락함을 느끼는 순간 성장을 멈추게 된다.
- 등등..
그중에서도 커리어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인턴을 하면서 힘들었지만 좋았고 이대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개발 시장에서 대기업 만이 정답은 아니다.
다만 이런 생각을 버리게 된 이유는 안주하다 보니 성장을 멈추게 되는 것 같았다.
에이전시에서 일을 반년정도 했을 때, 어느 순간 일이 익숙해져서 쳇바퀴 굴러가듯이 하루가 가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내면을 자주 되돌아보려고 했고 어느 순간 가치관에 대한 고민을 했던 것 같다.
왜 개발을 하고 있는가?
나는 개발이 참 천직이라고 생각했다.
- 열심히 한 만큼 목표에 다다르거나 돈을 벌 수 있다.
- 혼자 일을 할 수도 있고 여럿이서 일을 할 수도 있다.
- 내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일을 할 수 있다.
미친 자율성을 보장하는 이 직업이 참 나랑 잘 맞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나의 삶의 목표를 채우기 위해서 조금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기왕 하는 김에 내가 선택한 일이니까 잘하고 싶다.
뭐 스타트업을 하는 것도 좋고 기업에 들어가는 것도 좋겠지만, 결국 어떤 삶을 살고 싶냐에 따라서 개발자로서의 목표가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쓰다 보니 두서없이 주저리 썼는데..
가장 큰 현재의 고민은 내년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인 것 같다.
사실 토스에 너무 가고 싶었지만.. 과제전형을 하면서 스스로의 부족한 면을 조금 들여다본 것 같다.
이제 기회를 잡는 법은 너무나 잘 알았으니 기회가 왔을 때 잘 잡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남은 기간 동안 아래와 같은 일들을 수행하려고 한다.
- 나를 잘 드러낼 수 있는 프로젝트 1개
- 이력서 템플릿 미리 정리정돈(수치를 기반으로)
- 개발을 "잘" 하는 법 (좋은 아키텍처, 렌더링 최적화, UX & DX 경험 향상, 타입을 잘 선언하는 법, 근거 있는 개발)
- 빠른 개발을 위한 템플릿 제작
- 블로그 관리
- 기본기 다지기
회사를 다닐 때처럼 늘어지지 말고 공부하면서 올해를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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