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늦어서 쓸까말까 고민했지만 그래도 첫 해커톤 수상작인데 블로그에 남기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남겨본다..ㅎㅎ
들어가며
넥슨 해커톤, 과제, 동아리, 대외활동 등등.. 엄청난 일정을 소화하면서 초인 생활을 한 1학년 2학기를 끝마치고 어떤 생각이 들었다.
" 아 당분간은 쉬고싶다.. "
그래서 학기가 끝나고 내 손에 쥐어진 대부분의 일들을 정리하면서 방학동안은 지방러의 서울 라이프를 꿈꾸며 종강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 동아리에서 친하게 지내던 형에게 연락이 와서 혹시 해커톤 같이 나갈 생각이 없냐는 말을 들었다.
고민고민 하다가 팀원이 정말 어벤져스 급이였고 나도 방학때 놀기만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서 프론트엔드를 안하는 대신 기획&디자인 분야로 해커톤에 참여하게 되었다.
해커톤 전날, 멋쟁이 사자처럼 10기에서 진행한 장기프로젝트를 마무리 지으면서 엄청 분주하게 개발을 또 했던 것 같은 기억이 난다..ㅋㅋ
여튼, 전날까지 혹사를 하고 또 해커톤가서 또 밤을 새게 되었다.
해커톤 시작
찰떡콩떡 해커톤은 인천대 멋사분들이 지원을 받아서 주최하였는데 꽤나 준비하신 것 같았다.
간식을 사기 위한 코인시스템이나 게임할 수 있는 공간이나 운영 등등 불편하지 않고 즐겁게 해커톤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 해커톤의 주제는 "헬스 케어" 였다.
솔직히 창업관련 활동을 할때 다뤄본적이 없는 주제였어서 조금 당황했었다.
그래도 팀원들이 다들 아이디어 뱅크여서 이것저것 생각해냈다.
처음에는 건강, 약 같은 것들을 위주로 생각하다가 뭔가 이거다 하는 느낌이 안와서 실제로 우리가 사용하고 싶은 아이디어를 생각해봤다.
해커톤을 할때마다 느끼는 건데, 나는 내가 일상생활 속에서 느끼는 불편함을 아이디어로 승화하는 습관이 있는 것 같다.
내가 이 서비스를 쓰고 싶어야 다른 사람에게 이 마음을 전달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헬스장에서 체계적으로 운동을 하는 편은 아니지만, 꽤나 주기적으로 운동을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래서 Todo Mate라는 어플을 통해서 내가 운동한 날에는 기록을 해두어서 주에 몇 번 운동을 하였는지 파악한다.
그리고 혼자 운동을 하다 보니까 다른 사람들을 어떤, 어떻게 운동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였고 운동욕구를 키워줄 수 있는 그런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우리 서비스의 핵심 아이디어는 다음과 같이 정리 되었다.
- 운동 욕구 부여
- 귀여운 캐릭터의 육성과 아이템을 추가할 수 있게 끔 함.
- 운동한 날의 시간에 따라 캘린더에 색상을 달리 부여하여 뿌듯함을 느끼게 함.
- 총 운동 시간에 따른 레벨을 부여함.
- 친구 시스템 - 내가 원하는 사람과 친구를 맺어서 친구의 농장에 놀러가고 친구의 운동 현황을 확인 할 수 있음. (사용자는 숨김 범위를 조절 가능)
- 헬스장 & 운동 부위 기록 - 내가 어디서, 어떤 운동을 몇 시간동안 하였는지 기록함으로서 체계적인 운동을 할 수 있게 함.
이러한 아이디어 들이 모여 헬스 켈린더 즉, 헬린더 서비스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디자인 & 멘토 피드백
이번 해커톤에서는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참여한 것이 아니였어서 기획을 촘촘히 하고 디자인하는 것에 집중했다.
프론트 작업을 하는 팀원들이 편하도록 레이아웃을 맞춰서 컴포넌트 단위로 작업을 하고 사이즈랑 간격도 웹 규격에 맞춰서 하기 위해 노력했다.
피그마로 디자인을 하고 있을 때, 멘토분들이 뒤에서 지켜보시고는 한마디씩 고치면 좋을 점 같은 부분들을 얘기해 주셨다.
그 중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게 우리가 스마트 폰을 쥐면 엄지가 아래에 있으니까 조작 UI들은 아래 쪽에 배치하면 좋을 것이다~ 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이런 UX적인 부분까지 생각하면서 보시는게 정말 대단해 보였고 내가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했다.
어쩌면 당연한 발상이지만 무심결에 디자인을 할 때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또한 폰트간의 크기 간격등 세세한 부분과 그림자의 진하기 정도 까지 많은 세세한 부분에 있어서 조언을 받아서 내가 아직 놓치고 있는 부분이 많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로 그림을 그리고 있으니까 이런 일러스트 같은거는 보통 하는 사람이 드물다면서 나의 능력에 대해서 칭찬을 해주셔서 뭔가 기분이 좋았다..ㅎㅎ
또 한가지 느낀점이 있다면 백엔드를 맡아주신 형이 엄청 프론트가 작업하기 편하도록 작업을 잘해 주셨다!
문서화가 너무 잘 되어 있고 또 응답을 확인해 볼 수 있는 페이지 까지 만들어 주셔서 협업에 있어서 정말 훌륭한 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가봐도 프론트가 작업하기 편하도록 작업되어 있는 것을 보고 역시 다른 분야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서로 배려해주는 사람과 같이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도 그렇게 되려고 노력해야겠다.
발표 및 후기
뭔가 중간중간 코인게임이나 폴라로이드 사진같이 이벤트가 많아서 즐거웠다..ㅋㅋ
(코인게임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중간까지 압도적 1등이였다 ㅋㅋ)
또 노래를 신청하면 틀어주셨는데 다들 나이대가 비슷한지 00~16년도 플레이리스트를 틀어놓은 것 같은 익숙한 노래들이 많이 나와서 너무 좋았따..😆
그렇게 밤새 부랴부랴 프론트 분들이 작업을 하고 제출을 하면서 우리의 서비스는 완성되었다.
비록 생각한 것들을 다 구현하지 못했고 나도 PPT를 만들면서 조금 아쉬운 마음이 있었지만 그런게 해커톤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ㅋㅋ
발표시간이 되어서 다른 분들이 만든 서비스들을 보면서 다들 참 짧은 시간안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고 생각했다.
참신한 서비스, 웃긴 서비스 등등 보면서 배울점도 많았고 우리도 저런식으로 해둘껄~ 하면서 후회가 드는 부분도 있었다.
그러다가 우리의 발표차례가 되어서 내가 만든 캐릭터가 빔프로젝터로 딱 나왔을때! 뭐랄까.. 엄청 힘들었지만 뿌듯함을 느낄수 있었다..ㅎ
발표는 백엔드를 맡은 맏형이 해 주셨는데 너무 깔끔하게 잘 해주셨다..👏🏻👏🏻
그렇게 우리는 시상 시간만 조마조마 기다렸고.. 우리는 내심 은상 정도만 타기를 기대했다.
근데 은상까지 다 불렸을때 우리 팀 이름이 안나와서 실망했었는데..
금상이였다!
뭔가 첫 해커톤 수상이여서 너무 기뻤다..ㅋㅋ 상금이야 4명 n빵하면 큰 금액은 아니지만 뭔가 노력의 결과를 보상받은 것 같아 좋았다.
앞으로도.. 이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해커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웃기게 당일 계좌이체로 상금을 바로 주셨는데, 그 돈으로 바로 국밥집에 달려가 아침을 먹었다..ㅋㅋㅋㅋ
즐거웠던 해커톤 후기 끝~
현장스케치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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